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는 정순용입니다.

인간은 약 60조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포는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아 생존을 해 나갑니다. 인간이 음식을 먹으면 배설을 하듯이 세포도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고 배설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림프액 입니다. 이러한 림프액은 좋은 환경 상태에서 림프순환이나 혈액순환을 통해서 배설이 됩니다. 이러한 배설물인 림프액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하여 배설이 되지 않고 몸 안에 축적이 된다면 우리는 흔히 부종이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 몸의 순환에서 동맥 계를 제1의 순환계, 정맥 계를 제2의 순환계, 림프 계를 제3의 순환계라고 합니다. 혈관과 림프관의 관계를 상하수도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수돗물이 우리 집에 들어오면 그 물로 밥도 하고 빨래도하게 되죠. 물을 버리게 되면 여러 정화시스템을 거쳐서 다시 우리 집으로 들어 오게 될 것 입니다.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똑같이 심장에서 동맥 계를 통해서 나간 혈액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또 배설물로 생긴 림프액을 림프시스템의 여러 정화 기능을 거쳐서 결국 소량의 깨끗한 물이 되어서 정맥 계로 흘러 들어가고 다시 심장으로 들어 갑니다. 이 또한 지속적인 순환 구조 입니다. 하루에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림프액은 약 5리터 가량이 됩니다. 이러한 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의 어딘가에 축척이 되어서 부종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럼 일반부종과 림프부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가 경험적으로 발목이 삐었거나, 눈에 공이 맞았을 경우 물론 부종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부종 입니다. 밤에 라면을 먹고 아침에 일어 나서 얼굴이 부었는데, 친구가 너 얼굴에 림프부종 생겼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부종인 거죠. 일반부종과 림프부종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상하수도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습니다. 우리집 화장실에 수도꼭지가 고장 나서 갑자기 물이 쏟아진 경우 욕실 바닥이 물에 고이게 됩니다. 우리 몸의 혈관과 같은 깨끗한 수돗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경우를 일반부종이라고 하고, 수도꼭지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으나,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안 빠지는 경우 이런 한 경우가 림프부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