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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원장]수술 후 덤핑 증후군에 대하여
BY 최승호 원장님 2023-04-17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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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 발생하여 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면 수술 전에 비하여 위의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위 절제 후에는 위의 기능이 없어지기도 하고, 음식물이 다니는 길이 바뀌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음식물은 입을 통하여 식도를 지나 위에 도달하게 되지요. 위에서는 이렇게 도달한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합니다. 아울러 위 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통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면서 소화를 하게 됩니다. 또 위액은 강한 산성으로 살균 작용도 합니다. 위 절제를 하게 되면 음식물 일시적 보관 기능, 소화 기능, 그리고 살균 기능 등이 줄어들거나 상실될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우리 몸에는 곳곳에 괄약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항문 괄약근이지요. 항문 괄약근을 통하여 대변이 적절한 시간에 나오게 되며, 그 외의 시간에는 대변이 못 나오게 됩니다. 위에도 두개의 괄약근이 있습니다. 식도와 위 사이, 그리고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있지요.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식도 괄약근은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로 들어가도록 조절하며, 역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위의 괄약근은 음식물이 조금씩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게 하며 소장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앞에서 기술한 대로 위는 음식물을 저장하고, 소화시키며, 역류를 방지하고, 적절한 양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위를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면 위 기능이 약화되면서 음식물이 갑자기 소장으로 쏟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럼증, 식은 땀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를 덤핑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소화된 소량의 음식물이 조절된 상태에서 소장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덤핑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유입되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겠지요.

대부분은 수술 후 1-2년 동안 나타나다 점차 호전됩니다. 또 수술 후 음식물을 잘 조절하면 거의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랫동안,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덤핑증후군은 식후 10-20 분 전후에 나타나는 조기 증후군과, 식후 2-4시간에 나타나는 후기 증후군이 있습니다. 조기 증후군은 한꺼번에 몰린 음식물 중 삼투압이 높은 것들에 의하여 소장 내로 수분이 몰리면서 나타납니다. 혈관내 수분 부족으로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어지럽게 되고, 소장의 팽창으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요. 후기 증후군은 갑자기 과량 투입된 탄수화물이 말단 소장을 자극하면서 여러가지 내분비 물질이 나오게 되고, 이것들이 우리 몸에 반응하면서 식은 땀, 심박증가, 쇄약감, 졸림증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탄수화물은 단당 및 이당과 다당으로 구분됩니다. 단당 혹은 이당은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삼투압을 강하게 유발합니다. 따라서 단당과 이당의 탄수화물이 덤핑증후군을 잘 유발하지요. 또 물기가 많으면 덤핑 증후군이 잘 발생되고, 찬 음식은 소장의 운동기능을 자극하여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따라서 식사할 때 차거나, 달거나, 물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덤핑증후군은 식후 과일이나 단맛이 강한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이 증상을 자주 유발합니다. 덤핑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후 일정 시간 옆으로 누어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혈당 증상은 단 음식을 섭취하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 단 음식 섭취는 오히려 증상을 유발 시킵니다. 덤핑 증후군은 식생활 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자주 발생하면 꼭 주치의와 상의 바랍니다.

 

 

-최승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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