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우리 생활 리듬을 깨뜨리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인데 이 불면증은 암 환자에게 잘 발생하고 암 치료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암과 불면증과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불면증이란 잠을 잘 못 자는 거잖아요 그럼 이 잠에 대한 생리적 현상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잠이란 낮과 밤에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의 변화에 의해 조절이 되는데, 여기에는 2가지 중요한 호르몬이 관여를 합니다. 낮에 깨어 있는 동안에는 각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작용을 해서 깨어 있도록 하고 밤에는 코티솔이 감소하고 멜라토닌 호르몬이 나와 잠을 유도합니다. 이를 바로 일주기 리듬이라고 합니다.
2.그럼 불면증이란 어떠한 상태를 말하는가요?
불면증이란 잠이 들기 힘들거나, 자주 깨어서 지속적으로 잠을 유지하기 힘들거나, 너무 일찍 깨어서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수면 장애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간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이라 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를 만성 불면증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면증의 정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많이 있습니다.
3.일반적으로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걱정,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요, 여행이나 업무와 같은 생체 리듬의 교란, 잠을 설치는 습관(TV, 게임, 스마트폰) 그리고 밤늦게 음식을 먹는 것 등이 일반적인 원인이고 그 외 사고로 인한 신체 훼손이나 이로 인한 통증,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영향, 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이 또한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카페인, 니코틴 또는 알코올 등을 장시간 섭취한 경우에도 불면증이 올 수 있습니다.
4.불면증으로 인한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피곤한 증상이 가장 우선이고 머리가 멍하거나 건망증이 심해지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늘어나고 무력감이 심해져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현상이 나옵니다. 특히 암 환자는 면역이 감소되어 암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고 암의 병기에 비해 악화되는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5.암환자들이 불면증이 잘 발생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암환자의 약 절반 정도에서 불면증이 있으며 1년 이상 지속이 된다고 그래요. 암에 걸리고 난 후 새롭게 불면증이 발생하는 환자가 약 30~50% 정도라고 합니다. 2009년 미국 임상 종양학지 11월 호에 의하면 항암을 받은 환자에서 43% 불면증 증상이 나왔으며 58세 이하에서 높게 나오고 다른 암에 비해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6.암 환자가 불면증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암 진단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 덩어리의 성장으로 인한 물리적 압박, 수술 및 회복 과정에서 오는 통증이나 장기 손상으로 인한 수면 방해,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로와 수면 교란, 항암 시 투여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기타 약물에 의한 각성 상태 등이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7.불면증이 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잠을 자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이 멜라토닌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은 멜라토닌 분비가 잘 안되어 암 억제력이 감소하고, 교감 신경의 항진으로 인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지며, 항암 약물이나 암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우울증을 야기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생존율을 감소시킵니다.
8.불면증이 암을 유발하는 발암 요소로도 작용을 하나요?
2015년 cancer지에 게재한 대만의 타이베이 의과 대학에서 발표한 ‘아시아인의 불면증으로 인한 암 위험도’에 관한 자료에 의하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고 보고하였으며, 수면 보행, 이를 가는 증상, 그리고 잠꼬대와 같은 수면 장애 증상을 갖는 경우에는 구강암 발생률이 높게 나오며, 폐쇄성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비강암과 전립선이 높게 발생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9.암을 완치 받은 사람들도 불면증으로 시달린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암으로 생존한 사람들은 불면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으로 계속 고생을 합니다. 그 이유는 암을 치료받는 동안 수술 등을 통하여 인체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후유증이 계속 불면을 유도를 합니다, 그리고 항암이나 방사선으로 인한 손발 저림과 같은 만성적인 부작용 그리고 암을 앓는 동안 얻은 스트레스 등이 해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됨으로 인하여 불면증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10.많은 암 환자가 불면증 약을 복용하는데 건강에 어떠한 영향이 있으며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암 환자가 주로 많이 사용하는 약이 자낙스, 졸피뎀, 바리움, 아티반 등의 다양한 약이 있습니다. 이들을 복용하면 호흡곤란증, 어지러움, 기억력 장애, 손발 떨리는 증상, 두통 등이 나오며, 몽유병, 과잉 행동과 같은 아주 위험한 행동도 나올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약들은 습관성이 있기 때문에 갈수록 약 용량이 증가를 하고 약 복용을 안 하면 더욱 잠을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 시 주의할 점은 술과 같이 복용을 하면 호흡정지가 올 수 있으며 그리고 자몽을 같이 먹게 되면 체내 머문 시간을 증가시켜 약물 과다 증상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11.불면증 치료로 권장할 만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지 행동 치료를 권하는데 이는 낮잠을 자지 않고, 잘 때 외에는 침대에 눕지 않으며, 아침에는 잠을 자든지 안자든지 일정한 시간에 기상을 하고, 항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음식 습관으로는 저녁에는 간식을 먹거나 커피나 홍차 녹차 그리고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로 암 재활 치료를 통한 원인적 치료,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는 심리적인 치료, 그래도 잘 해결이 잘 안되는 경우에 한하여 일시적인 약물 투여를 원칙으로 합니다.
-나으람병원 문창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