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절제술 후에는 입원기간 중 10-20 %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여 고생하기도 합니다. 그 중 대부분은 어렵지 않게 치료되어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치료과정이 힘들 수 있으며, 아주 극소수에서는 사망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은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과,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지병이나 폐, 심장, 간 등이 나빠지는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환자의 지병을 검사하고, 수술 후 여러 장기의 기능이 잘 보존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앞서 기술한 합병증의 발생을 막고자 함입니다. 위 수술 후 흔한 합병증인 호흡기 합병증도 수술과 마취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첫째는 세균이 수술 자리에 들어가서 자라는 경우입니다. 세균은 의료진이나 여러 장비, 그리고 환자 자신 등 매우 여러 경로로 들어갈 수 있고, 이것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세균 감염이 발생합니다. 둘째로는 췌장 손상에 의한 합병증입니다. 위절제는 림프절 절제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림프절이 췌장 주위에 분포하기 때문에 췌장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수술 중에는 췌장 손상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췌장 손상이 의심되면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셋째는 꿰맨 자리가 아물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치료과정이 힘들 수 있으며, 회복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넷째는 출혈입니다. 수술 중 수많은 혈관을 자르고 묶게 되는데, 수술 후 묶였던 혈관이 풀리면 많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은 치료될 수 있으며, 또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서 수술하기 때문에 커다란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수술 후 위 절제로 인하여 수술 전과 다른 소화기 모양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정도는 다를 수 있으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덤핑 증후군입니다 (자세히 기술한 내용을 참조 바랍니다.) 또 식사를 수술 전에 비하여 빠르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장유착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상처가 생기면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가 남게 됩니다. 위 절제 후에도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옆에 있는 장기에 붙게 되면 이를 장유착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에는 다소간 장유착이 생기는데 어떤 경우에는 장유착이 진행되어 후유증으로 장 폐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장 폐쇄가 생기면 복통이 특징적입니다. 처음에는 불편감 정도였다가 구토와 함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고, 산모의 산통처럼 진통이 심해졌다고 조금 나아지는 주기성을 보입니다. 또 방귀가 나오지 않습니다. 만일 산통 같은 통증이 발생하면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합니다. 조기에 발견되면 비수술적 치료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장유착이 심한 경우는 과식, 탄산음료, 밤, 감 바나나 등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은 대부분 잘 치료될 수 있으며, 수술 후 후유증은 미리 조심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최승호 병원장-